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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여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불청객, 바로 ‘러브버그’입니다.
최근 SNS와 커뮤니티에는 “옷에 붙을까 봐 춤추며 집에 들어온다”, “하루에 30마리를 잡았다”는 등 러브버그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빠른 6월 중순부터 출몰이 시작되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이들의 존재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러브버그의 정체부터 실제 피해 사례, 퇴치법까지 한눈에 정리해드립니다. 🐞
🐞 러브버그 정체는? 해충이 아니라 ‘익충’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성충은 약 6mm 크기로, 독특하게도 수컷과 암컷이 복부를 맞댄 채 비행하는 짝짓기 행태로 유명하죠.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 않고, 질병도 옮기지 않으며, 실제로는 꽃가루를 퍼뜨리고, 유충은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생태적 역할을 합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이유로 러브버그를 ‘익충’(이로운 곤충)으로 분류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익충이라 해도 대량 발생하면 시민 불쾌감이 큰 것이 현실입니다.
📈 러브버그 출몰 시기와 원인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매년 7월 초중순에 한 차례 집중 출몰한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고온다습한 날씨와 빠른 장마 영향으로 6월 중순부터 서울 곳곳에서 이들의 활동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6월 말~7월 초 사이 가장 많은 개체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러브버그 불쾌감 지수는 상위권
서울연구원이 4월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공포·불쾌감을 유발하는 벌레’ 조사에서
- 1위 : 바퀴벌레 (66%)
- 2위 : 빈대 (60.1%)
- 3위 : 러브버그 (42.6%)
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서울시가 러브버그를 익충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고작 27%에 불과했으며, 응답자 86%는 “이로운 곤충이라도 대량 발생하면 해충처럼 느껴진다”고 답했습니다.
🚫 러브버그 퇴치법 및 예방법
러브버그는 밝은 색상과 빛에 끌리는 특성이 있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 외부 활동 시
- 흰색·노란색 의류는 피하기
- 밝은 조명 아래 오래 머무르지 않기
- 야외 테라스 조명은 최소화
✔ 집 안 유입 방지
- 창문 틈, 방충망 점검
- 환기 시 꼭 방충망 설치
- 야간 조명은 커튼으로 차단
✔ 실내 침입 시
- 살충제보다 분무기 + 물로 약하게 분사
- 휴지나 종이로 물리적 제거
- 모기채보다 물에 더 약한 특성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
✅ 마무리하며…
러브버그는 생태적으로는 분명 이로운 곤충이지만, 실생활에서는 분명 불편을 유발하는 존재입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출몰 시기가 빨라진 만큼, 지금부터라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간단한 차단 조치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이 여름, 러브버그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지혜롭게 대처해보세요!